<앵커>
김용철 변호사가 오늘(11일) 특검에 소환돼 이른바 '떡값 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또 삼성화재가 고객 돈을 빼 돌려 비자금을 만든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특검팀이 오늘 오후 김용철 변호사를 소환합니다.
지난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을 떡값 인사로 폭로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특검팀은 사실상 폭로 주체인 김 변호사로부터 김 후보자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 볼 예정입니다.
또 김 변호사가 당시 상황을 기록했다는 문건을 제출받을 계획입니다.
김 변호사의 진술이 얼마나 구체적인지에 따라 김 후보자의 소환 여부와 시기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또 삼성화재가 렌터카 비용처럼, 고객들이 미처 몰라 받아가지 못한 몇 만원 단위의 돈을 계속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경리팀 직원들의 계좌로 이체된 뒤 현금으로 빠져나갔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규모는 10억 원이 넘습니다.
특검팀은 이런 식의 비자금 조성이 윗선의 지시 없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어제 삼성화재 정영만 전무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금감원도 이번 주 안으로 삼성화재에 대한 특별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비자금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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