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운용사의 '가치형' 펀드.
과연 펀드 이름처럼 가치주 종목에만 투자 하고 있을까?
취재진이 확인해본 결과 가치주 편입 비중은 겨우 26%!
무려 60% 이상이 성장주입니다.
무늬만 가치형 펀드일 뿐 실상은 '성장형' 펀드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하락장에서 강한 가치주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8%인데 반해, 이 펀드는 -13%로 무려 5%나 더 손해를 입은 셈입니다.
해당 운용사는 책임을 시장 탓으로 돌립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 : 펀드 나올 당시에 만약에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굉장히 낮아서 가치주로 투자를 했는데, 나중에 주가가 오르게 되면 (성장주가 됩니다.) 조금 애매하잖아요, 기준이.]
하지만 이런 주장은 변명일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가치형 펀드라면 성장주로 바뀐 주식이 있더라도 그때 그때 가치주로 바꾸는 자산운용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름 따로, 운용 따로'인 펀드는 국내 주식형 가운데 30%가 넘습니다.
[이재순/제로인 펀드분석팀 이사 : 투자자들이나 판매사에서 단기적인 수익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운용측면에서 단기적인 시장 대응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투자자들이 최초에 의도하지 않았던 투자스타일로 변경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이 존재합니다.]
더 큰 문제는 투자자가 이런 운용 스타일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운용사가 약속과 달리 멋대로 운용하는데 따른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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