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지자들에게 설 상에 통합 선물을 올리겠다던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다짐이 공염불이 됐습니다. 두 당은 일단 설 연휴 이후에도 통합협상을 계속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은 설연휴 하루 전인 어제(5일)까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쟁점인 공동대표 법적 등록 문제를 놓고 한치의 양보없이 맞서고 있습니다.
[유종필/민주당 대변인 : 8차례나 물밑협상을 했는데, 핵심 쟁점에서 장기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상호/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 민주당은 공동등록안 중에서 단독등록으로 양보해 줄 것을 권유했었습니다. 지금 현재의 쟁점은 여기에 있다.]
당초 설 연휴 전까지 통합을 성사시키겠다던 계획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두 당은 협상 결렬을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
설 연휴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하겠다며, 통합의 불씨를 살려둔 것입니다.
자칫 통합 결렬을 선언할 경우 텃밭이면서 통합요구가 거센 호남 민심으로부터 외면받으며, 전체적인 총선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당은 박상천 대표의 독선을, 민주당은 신당의 신뢰부족을 통합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하며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공천 등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어느 한 쪽이 결단하지 않는 한 양당의 통합이 성사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