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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대형 디지털 은행 '우에노' 정리 절차 착수

파라과이 대형 디지털 은행 '우에노' 정리 절차 착수
▲ 우에노 은행 본사

파라과이 중앙은행이 부실 위기를 겪고 있는 대형 디지털 은행 '우에노'에 대한 정리 절차에 착수했다고 파라과이 일간 ABC 콜로르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앙은행 이사회는 전날 만장일치로 우에노 은행에 대한 정리 절차 개시를 가결했습니다.

파라과이는 중앙은행에 우리의 금융감독원에 해당하는 은행감독청이 있어 부실금융기관 정리를 총괄합니다.

중앙은행의 정리 절차는 법원이 주도하는 일반 파산과는 달리, 당국이 부실 은행의 자산이 채권자에게 청산되기 전에 일반 예금자들의 자산을 보다 안정적인 다른 은행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 행정 조첩니다.

현재 예금자들의 예금 인출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우에노 은행의 실질적 도산은 지급준비율(지준율)이 기준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이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등에 대비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 두어야 하는 '비상금' 성격의 자금이 기준치에 크게 미달해 정상적으로 영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깁니다.

우에노 은행은 파라과이 성인 인구의 60%에 달하는 3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대형 디지털 은행입니다.

특히 8억∼8억5천만 달러(약 1조700억원~1조1천500억원) 규모의 공적 자금을 운용해 왔으며 이 가운데는 파라과이 국가 연기금(IPS)이 투자한 3억8천만달러(5천100억원)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로 내몰렸습니다.

페냐 대통령은 2023년 취임 직후 당시 우에노 은행장이었던 카를로스 카르발로를 중앙은행장으로 발탁했습니다.

이후 그간 정권과 금융권 간의 유착 및 이해 충돌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정부 기관과 국가 기금들은 자금난에 시달리던 우에노 은행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안 마누엘 구스타레 우에노은행장은 최근 공적 자금이 은행 전체 예금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향후 공적 자금 회수를 둘러싼 진통이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페냐 대통령은 국내 현안 수습을 이유로 스페인에서 열릴 예정인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카르발로 중앙은행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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