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
마이크로소프트(MS)는 희귀 질환과 응급 진단 상황에서 의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인 인공지능(AI) 진단도구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이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도구는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검사 비용도 기존 방식보다 크게 줄였습니다.
MS AI(MAI) 보건팀은 현지 시간 22일 대화형 순차 진단 평가 지표인 'SD벤치(SDBench)'와 이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진단도구 'MAI-DxO'를 공개했습니다.
MS는 MAI-DxO를 의료진이 단계적으로 진단을 진행하도록 돕는 '진단 오케스트레이터(Diagnostic Orchestrator)'라고 소개했습니다.
AI가 진단 과정에서 필요한 검사를 순차적으로 판단해 더 적은 검사와 비용으로 높은 정확도를 달성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입니다.
NAI-DxO는 단일 AI 모델이 즉각적으로 답을 내놓는 기존 방식과 차별화됩니다.
여러 AI가 각각 진단 의견을 제시하고, 검사와 토론, 검증 과정을 거쳐 최종 진단을 도출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각 검사의 예상 진단 가치와 비용도 함께 평가해 효율적인 진단 경로를 찾습니다.
MS는 미국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게재된 고난도 임상 사례 304건을 대상으로 MAI-DxO를 검증한 결과, 진단 정확도가 83%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별도의 참고 자료 없이 진단한 일반의의 정확도인 22%보다 약 3.7배 높은 수치입니다.
교과서와 인터넷 검색을 활용한 의사의 정확도인 36%와 비교해도 2.3배 이상 높았습니다.
미국 응급실 입원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검증에서도 MAI-DxO는 80%의 정확도를 기록해, MS가 제시한 의사의 정확도 47%보다 약 1.7배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MAI-DxO를 활용했을 때,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진단에 드는 추정 비용을 기존 시스템의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MS는 설명했습니다.
MS는 연구진이 평가 결과를 검증할 수 있도록 SD벤치의 평가 코드와 비용 추정 알고리즘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와 협력해 응급실과 병원 환경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사내에 분산돼 있던 보건·의료 연구팀도 MAI 조직으로 통합해 기술 개발을 가속할 방침입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성과를 '의료 초지능(SI·Superintelligence)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전했습니다.
관련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도 게재됐습니다.
다만 연구 결과를 실제 의료 현장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테크크런치는 비교 평가에 참여한 의사들이 내과의나 일반의였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실제 병원에서는 이처럼 진단 난도가 높은 사례를 전문의나 여러 진료과가 참여하는 협진팀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과의 직접 비교가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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