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7월과 8월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한국은행이, 이번에는 동결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데다,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 우려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3.5% 넘게 급락했습니다.
김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습니다.
금통위원 7명 모두 동결에 찬성했습니다.
앞서 금통위는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한 뒤, 지난 7월과 8월 연달아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8월 금리 인상 때 "가래로 막아야 할 것을 호미로 막았다"며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는데, 오늘(22일)은 "이번 동결이 그 호미질의 결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부 상황에 쫓기지 않고 국내 경제 여건에 맞게 정책을 펼 수 있는 운신의 폭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는 11월이나 내년 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습니다.
[신현송/한국은행 총재 : 성장세나 물가 오름세가 오히려 8월보다도 더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코스피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AI 수익성에 대한 의문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가 4%, SK하이닉스가 5.8% 하락하면서 어제보다 3.52% 내린 5천533로 마감했습니다.
메타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 투자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는 소식에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 기술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고, 어제 5%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영향도 받았습니다.
[이진우/메리츠증권 리서치 센터장 : 항셍 테크를 비롯해서 급락세가 나왔던 부분이고요. 우리나라도 동조화돼서 같이 하락세를 보였는데, 워낙에 우리 시장 같은 경우는 반도체 비중이 크고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진 상황이라 시장에 충격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다음 주 나올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실적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 등이 단기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박태영)
"기준금리 동결했는데 왜"…코스피 급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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