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할리스 매장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의 멤버십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시스템에 외부의 인가되지 않은 접근이 발생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당일 오후 9시 36분쯤 이런 사실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했습니다.
할리스는 멤버십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쓰는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어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와 문자, 이메일에는 응답하거나 링크를 누르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할리스는 문자로 링크를 보내거나 비밀번호, 금융 및 결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고객 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보가 유출된 고객은 2020년 2월 11일 이전 할리스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들입니다.
다만 실제 피해 고객이 몇 명인지와 유출된 정보가 외부에서 악용됐는지 여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지되지 않았습니다.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 등이 포함됐습니다.
최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커피전문점에서도 고객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한때 할리스 모바일과 PC 인터넷 홈페이지는 접속 불가 상태가 한동안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할리스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7일 사이 외부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할리스는 비인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인증 절차를 강화 조처를 했으며 비정상적인 로그인 시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계 기관에 신고하고, 조사에도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할리스는 사고를 인지하고 나흘째인 오늘에도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할리스 운영사인 KG에프앤비가 속한 KG그룹 관계자는 오늘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특히 할리스커피는 지난 16일 사고를 인지한 뒤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만 게시하고, 정작 고객들에게는 이틀이 지난 어제 문자메시지로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과거 할리스 멤버십에 가입했다가 탈퇴했다는 한 제보자는 어제 할리스로부터 정보 유출 관련 문자를 받았다며, 할리스가 탈퇴한 회원의 가입 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 이런 사태를 맞게 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용을 확인하려고 문자에 안내된 할리스 고객센터로 전화했지만, 자동응답시스템 안내만 끝없이 반복될 뿐 담당자와 직접 통화할 방법은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앞서 KG그룹은 2020년 9월 할리스에프앤비 지분 93.8%를 1천45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운영사는 이후 KG할리스에프앤비를 거쳐 2024년 KG에프앤비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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