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월 해수면 평균 온도 평년 대비 편차치
엘니뇨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이 현상의 기준이 되는 관측 구역의 해수면 평균 온도가 지난달에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현지 시간 12일 밝혔습니다.
AFP가 전한 C3S 발표에 따르면 '니뇨 3.4 구역'으로 불리는 적도 태평양 중·동부 구역(남위 5도∼북위 5도, 서경 170도∼서경 120도)의 2026년 9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29.70도로, 역대 관측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이는 엘니뇨가 매우 강했던 1982∼1983년, 1997∼1998년, 2015∼2016년 기간의 월평균 최고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가 이례적으로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C3S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가 관측 사상 가장 강한 것인지 아직은 단언할 수 없다고 C3S는 설명했습니다.
기후변화 탓에 바다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최근 엘니뇨 사례가 과거 사례들보다 더 강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역사적 비교를 하기가 복잡해진다는 게 C3S의 설명입니다.
엘니뇨의 강도는 특정 시점이나 특정 월의 니뇨 3.4 구역 해수면 평균 온도 자체가 아니라, 이 평균 온도가 평년(현행은 1991∼2020년 평균) 대비 얼마나 더 높은지를 나타내는 '편차치'(anomaly)로 표시됩니다.
다만 세부적 판정 기준은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의 기후 감시 기구인 C3S는 이 기관이 열대 대양의 온난화 등을 반영해 채택한 새 지수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엘니뇨가 관측 사상 가장 강한 것은 아니라고 시사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9월 관측치는 "이미 이례적으로 강한 엘니뇨"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이번 엘니뇨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는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고 C3S는 AFP에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엘니뇨가 이 기관 기준으로 "관측 사상 최고 강도"에 이르렀다고 지난 9일 발표하면서, 지난달 니뇨 3.4 구역 해수면 평균온도의 평년 대비 편차치가 +4.0도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관측 기록이 있는 1949년 이래 사상 최고치로서, 기존 기록인 1997년 12월의 +3.6도보다 높습니다.
C3S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전체 해수면 평균 온도는 사상 최고치인 21.05도였습니다.
기존 월평균 최고 기록은 2003년 9월의 20.92도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달 지구 전체의 표면 평균 기온은 16.27도로, 관측 사상 2위에 해당했으며, 산업화 시대 이전 평균(1850∼1900년) 대비 편차치는 +1.63도였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강한 엘니뇨로 2027년 지구 평균 온도가 최고 기록을 또 깨뜨릴 공산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엘니뇨는 대체로 2∼7년 주기로 발생하며, 지속 기간은 통상 9∼12개월입니다.
(사진=C3S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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