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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CEO 부른 트럼프…새 규제 선 긋고 업계 자율규제 협약

AI CEO 부른 트럼프…새 규제 선 긋고 업계 자율규제 협약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주요 AI 기업 수장 오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간 통제를 완전히 벗어난 인공지능(AI) 출현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의회의 새 규제 도입에는 선을 그은 뒤 AI 업계의 '자율 규제'에 맡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의 주요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엄청난 수준의 자율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무부나 연방수사국(FBI) 등을 통해 규제가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자율규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AI 인류 멸망론과 함께 급속한 개발의 속도를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로 조절해야 한다는 일각의 우려와 요구에도 이날 오찬에서는 AI 업계의 자율 규제만으로 AI를 제어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존 법률을 정부가 집행해 위반자를 처벌하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데다 업계의 자율규제가 병행되면 AI가 초래할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AI 기술이 초래할 위협에 대한 전 세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백악관에서 업계 CEO들과 회동한 뒤 새로운 연방 규제 도입 방안을 일축했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잠시 후 우리가 한 일의 몇 가지 일들을 요약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프런티어 책임에 관한 공동 약속'이라는 '백악관 슈퍼지능 협약'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문서의 두 번째 장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다리오 아모데이 엔트로픽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AI CEO의 서명이 담겼습니다.

이 합의문에는 "미국인과 전 세계를 위한 긍정적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기업이 안전하게, 그리고 고객과 대중의 신뢰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자사 기술을 개발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고 적혔습니다.

이어 "이는 프런티어 모델을 학습하고 배포하는 모든 기업이 튼튼한 내부 프로세스와 기술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히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통제를 갖추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4가지 통제 및 감사 시스템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우선 사이버·바이오 보안, 화학 위협 등 분야에서 모델의 학습 배포 과정 동안 모델의 역량과 정합성을 모니터링하고 모델이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해킹하거나 기술 시스템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튼튼한 내부 통제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또 모든 통제와 모니터링, 탐지가 의도한 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도록 내부 팀의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러한 통제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평가할 수 있는 독립적인 외부 감사인 또는 평가인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이슈가 확인되고 시정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부 통제 팀과 외부 감사인·평가인의 보고를 검토하고 수신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독립적 위원회를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합의문에는 그러면서 "이런 조치들은 각 기업과 고객, 그리고 대중에 해당 기술이 의도한 대로 운영된다는 신뢰를 줄 것"이라며 "참여 기업들은 시스템 안전을 향상하기 위한 표준과 모범 사례를 마련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단계를 법률이나 규정으로 성문화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며 "이런 조치가 기업의 의무인지와 관계없이 우리는 이러한 통제와 감사를 시행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해선 "지역사회와 협력할 것이며, 지역사회가 행복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는 매우 인기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쯤 '인공지능'이란 명칭을 '슈퍼지능'으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날 오찬에는 주요 AI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발언할 때 그의 오른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왼쪽에는 머스크 CEO가 각각 앉았고, 뒤에는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과 리사 수 AMD CEO가 서 있었습니다.

또한 처음 AI 속도조절 필요성을 설파한 아모데이 CEO와 저커버그 CEO, 브록먼 사장, 피차이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함께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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