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가 17일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증시 상단은 제한된 모습입니다.
이날 오전 9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2포인트(0.35%) 오른 6,741.39입니다.
전날 코스피는 반도체주 강세에 5거래일 만에 반등했는데, 이날도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 중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61.05포인트(0.91%) 상승한 6,779.02로 출발해 한때 6,795.53(1.15%)까지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이후 오름폭을 줄이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2천609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타법인도 1천279억 원 매수 우위입니다.
반면 외국인은 3천34억 원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기관도 865억 원 매도 우위입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230억 원 순매수 중입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매파적 메시지에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렸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5%, 0.01% 하락했습니다.
간밤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 조치입니다.
표결권이 주어진 FOMC 위원 12명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에 찬성했습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미 0.25% 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신호에 촉각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 가운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시장은 이를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해석했고, 증시 투자 심리는 위축됐습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2bp(1bp=0.01%p 포인트) 오른 5.024%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는데, 엔비디아(0.82%), 인텔(4.03%), 브로드컴(0.07%)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63% 상승했습니다.
연이틀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우회 공급 소식 등에 힘입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10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3.21% 내린 배럴당 102.4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워시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그간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를 증시에 선반영한 데다, 미국 기술주가 선방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2년물 등 단기물 금리가 상승했지만, 10년물 등 장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제한됐다는 점은 생각해 볼 부분"이라며 "장기물 금리에는 연준의 긴축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선반영 됐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향후 매크로 변수에서 추가 25bp(1bp=0.01%p 포인트) 인상 자체보다 10년물 금리 향방, 국제 유가 향방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두고 가는 것이 적절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20%)가 상승 중인 반면 SK하이닉스(-0.63%)는 하락해 반도체 대형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기조에 KB금융(1.87%), 신한지주(0.98%), 하나금융지주(1.98%) 등 은행주는 강세입니다.
반면 삼성전기(-1.16%), LG에너지솔루션(-1.23%), 현대차(-0.41%) 등은 하락 중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창고(1.46%), 보험(1.51%), 운송장비(1.22%) 등이 오르고 있으며 의료정밀(-0.32%), 오락문화(-0.22%) 등은 하락 중입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0포인트(0.49%) 오른 819.98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51%) 오른 820.16으로 출발해 한때 823.58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오름폭을 축소 중입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1억 원, 70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235억 원 매도 우위입니다.
종목별로 보면 알테오젠(0.39%), 에코프로(0.36%), 주성엔지니어링(1.24%), 리노공업(1.06%), HLB(1.25%) 등이 오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우주선 '스타십'을 지구 궤도에 처음 올리는 시험 비행에 나선다는 소식에 스피어(10.57%), 아주IB투자(5.86%) 등 관련주도 상승 중입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38%), 원익IPS(-1.17%), 이오테크닉스(-0.85%) 등은 약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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