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어준 안내견들의 학교가 33주년을 맞았습니다. 최근 로봇 안내견도 개발되고 있지만, 일반 안내견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시절의 단밤이를 돌보던 김송희씨.
훈련을 마치고 안내견으로 성장한 단밤이가 단번에 김씨를 알아보고 꼬리를 흔듭니다.
[이병하/시각장애인 : 훌륭하게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김송희/퍼피워커 : 선생님 뵙고 진짜 안심했어요. 단밤이가 말괄량이인데 잘 지낼 것 같아서….]
단밤이는 시각장애인 이병하 씨와 1달 정도 교육을 받고 오늘(27일) 정식 분양됐습니다.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33주년 행사에선 단밤이를 비롯해 안내견 7마리가 시각장애인 7명과 새 출발했습니다.
안내견 학교 입학 전 집에서 사회화를 가르치는, 이른바 '퍼피 교육' 가족들과 시각장애인들은 웃음과 눈물을 함께 나눴습니다.
[박정숙/퍼피워커 :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지인들에게 퍼피워킹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화가 사라지거든요.]
[김홍기/시각장애인 : 빨리 가려면 혼자 걷고 멀리 가려면 같이 걸어가라 행복하려면 안내견과 걸어라.]
7~8년 동안 활동을 마친 은퇴견 4마리는 또 다른 봉사자와 삶의 2막을 시작했습니다.
개발 중인 로봇 안내견 에디와 일반 안내견의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시각장애인 안내 특화 AI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유석종/훈련사 : 속도감이라든지 끌어주는 힘이라든지 이런 측면에서는 상당히 좀 다른 부분들이 많고….]
장애물 판단 등이 아직 부족해 실제 상용화까지는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서적 교감이 어려운 만큼 일반 안내견을 대체한다기보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상황과 선호에 따라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다는 차원으로 보는 게 맞다는 설명입니다.
[이병하/시각장애인 : 안내견은 저와 함께 저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로봇 안내견은 가라는 대로 가는 거고 저와의 어떤 감정적인 교류가 없잖아요.]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신세은)
'시각 장애인의 눈' 33년…AI 로봇 안내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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