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6월 우리나라가 국제 교역에서 70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497억 3천만 달러(약 70조 8천억 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직전 최대인 올해 5월(386억 1천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2023년 5월부터 38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유지됐습니다.
2000년대 들어 2019년 3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록입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천910억 1천만 달러에 달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작년 동기(478억 7천만 달러)의 4배 수준입니다.
한은이 지난 5월 전망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1천515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연간 전망치(2천500억 달러)를 반년 만에 4분의 3 이상 달성했습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거액의 배당 지급이 있었던 4월을 제외하면 2월부터 사상 최대 흑자 기록을 연달아 경신하는 등 양호한 경상수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유례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 흑자 증가가 경상수지 흑자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7월 경상수지 전망과 관련, "7월 통관 무역수지가 6월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됐다"며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동월 기준 최대 흑자를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아직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국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 정도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6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478억 9천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최대는 5월의 378억 6천만 달러였습니다.
수출(1천123억 7천만 달러)은 1년 전보다 84.5% 급증했습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의 높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계류, 정밀기기와 승용차 수출도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상품 수출이 1천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 주변기기(SSD·282.7%), 반도체(196.9%), 무선통신기기(60.6%)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05.7%), 중국(92.0%), 미국(78.6%), 중남미(36.1%) 유로 지역(EU·31.8%), 일본(15.8%) 등에서 수출이 늘었습니다.
수입(644억 8천만 달러)도 38.6%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율보다는 낮았습니다.
서비스수지는 12억 9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4억 4천만 달러 흑자였습니다.
이와 관련, 김영환 국장은 "최근 외국인 입국자 수가 굉장히 증가해 월별로 200만 명 내외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입국해 소비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80억 1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46억 3천만 달러 각각 증가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35억 6천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주식을 위주로 263억 2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316억 1천만 달러 급감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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