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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찾아와 "저희 징계받게 됐다"…선관위, 읍소하더니

<앵커>

2천여 명의 참정권이 한순간에 날아갔지만, 선관위는 이 사실을 후보들에게만 알렸습니다. 유권자들에게는 제대로 전하지도 않았고, 잘못된 투표 결과는 2년 넘게 지난 지금도 선관위 홈페이지에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김준혁 후보와 이수정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2천241명의 투표 결과가 무효표로 처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선관위는 두 후보자를 찾아갔습니다.

선거 이후 두 달 반이 지난 시점입니다.

[이수정/22대 총선 경기수원정 출마자 : (자기들이) 징계를 받게 됐으니 잘 용인을, 양해를 해달라(고 했어요.) 뭐 그래서 양해하는 수밖에는 당시로서는 방법이 없었어요.]

선관위는 개표 결과 입력과 집계 과정의 착오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권자가 투표한 용지를 1차로 분류 기계가 분류한 뒤 사람이 직접 재확인하면서 투표 결과를 입력해야 하는 재확인 대상 투표용지들을 무효표로 잘못 입력한 겁니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 : 미세하게 유효표인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꼼꼼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잖아요. 최종적으로 재확인 대상 투표지가 있는데, 이거를 무효표로 오입력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2천 명 넘는 투표 결과가 증발한 사실을 후보자들만 찾아가 전달했을 뿐, 유권자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총선 뒤 2년 2개월이 지난 오늘(11일)까지 선관위 홈페이지에는 무효표가 여전히 4천696표로 잘못 표기돼 있습니다.

[김준혁/경기수원정 국회의원 : 그 자료가 수정되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선관위 홈페이지에 남아 있다는 것이 더 놀랍죠. 아직도 그 숫자가 잘못된 숫자가 남아 있는 것 자체가 잘못인 거죠.]

경기도선관위는 잘못된 개표 결과를 수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해당 선거구의 선거 무효 소송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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