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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왜 없나" 우르르…투표소 수백 명이 에워쌌다

<앵커>

지방선거 당일인 어제(3일) 정말 믿기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죠. 서울 송파구 등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투표가 차질을 빚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서 미리 준비했던 투표용지가 부족했다는 설명인데, 문제가 된 투표소에는 밤새 유권자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를 시위대 수백 명이 에워쌌습니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선거가 차질을 빚은 걸 항의하는 겁니다.

시위대는 밤새 개표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며 투표함 반출을 막아서면서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참정권 보장하라! (번호표도 못받았대요!) 투표용지가 없는게 말이 되나요! (조작이다!)]

선관위는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 준비해둔 용지가 부족해서 투표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유권자 수만큼 투표용지를 인쇄해두면 남아서 폐기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유권자 수의 50%만큼만 용지를 준비했다는 겁니다.

어제 오후 4시 반부터 서울 송파구 투표소 여러 곳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고, 유권자 상당수는 투표 마감 시한인 저녁 6시가 넘도록 투표를 못했습니다.

일부는 투표장에서 발길을 돌리기까지 했습니다.

[유권자 : (투표) 용지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막 화도 나고 성질도 나가지고 그냥 가시는 분들도 많았고….]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송파구뿐 아니라 강남구와 광진구 등 14곳에서 벌어졌고,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는 밤 10시에야 종료됐습니다.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차질에 항의하는 시위는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뿐만 아니라 정부서울청사와 과천 중앙선관위에서도 밤새 계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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