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재무부 장관이 원화 가치의 하락은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반에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환율이 다소 안정세를 찾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최근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외환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미 재무장관이 특정 국가 환율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한국 외환시장을 겨냥해 구두개입을 한 셈입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부 명예 교수 : (미국이) 15% 관세를 매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환율이 15% 이상 오르면 관세 정책의 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르는 것을 반기지 않는 거죠.]
한국이 약속한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이후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락하며 1천462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장중 1천473원까지 다시 올랐다가 1천46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내국인들이 환율을 저가매수 기회로 보고 달러를 사들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연말에도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해 환율이 급락한 틈을 타 '달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3주 동안 5대 은행 개인 고객의 하루 평균 환전액은 2천290만 달러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평균과 비교해 2배가 넘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서학개미들의 투자 여력이 아직까지 좀 왕성하다라는 측면이 계속적으로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에 정부는 자본이동 관리 등 거시건전성 강화 조치를 추가로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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