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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노사 임단협 막판 교섭…결렬시 내일부터 파업

서울지하철 노사 임단협 막판 교섭…결렬시 내일부터 파업
▲ 출근길 지하철 이용하는 시민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노조의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에 나섭니다.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오늘(11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 잇달아 본교섭을 벌입니다.

세 노조는 최종 교섭 결렬 시 내일 일제히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한 상태로, 치열한 밤샘 줄다리기 협상이 예상됩니다.

노사의 올해 임단협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구조조정, 신규 채용 규모입니다.

노조는 정부가 정한 올해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 3%를 지키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대법원 판결을 준수해야 한다고 요구하나, 공사는 재원 부족으로 1.8%만 인상할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공사는 만성적인 적자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노조는 승무원의 업무가 가중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신규 채용 확대도 공사는 서울시 승인 없이 단독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이유로 노조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3개 노조는 모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중지됐고, 쟁의행위 투표도 가결돼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로 막판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현실화하면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서울시는 파업 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송수송대책을 수립해 시행합니다.

필수유지 인력과 대체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출근 시간대 100%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대에는 총 운행률 88% 수준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또한 시내버스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며, 평시 대비 약 80%인 1만 3천 명의 인력을 확보해 안전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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