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객선 좌초 사고를 수사 중인 해경이 항해사와 조타수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무인도를 들이받고 좌초한 여객선 항해사는 운항 중 휴대전화를 보면서 딴짓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이 여객선 좌초에 책임이 있다며 사고 여객선의 선장과 일등 항해사와 조타수를 중과실 치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중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는 해경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선박 조종을 맡았던 일등 항해사 A 씨는 조종을 하면서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대전화를 보느라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조종을 맡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선박은 방향 전환 시기를 놓쳤고 무인도로 돌진해 선체 절반가량이 걸터앉는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사고 시간대 당직자였는데, 당시 선장은 조타실에서 자리를 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경은 선장과 항해사의 과실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김용진/해양경찰청장 : 추가 조사를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선장 또는 항해사의 과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운항 중 무인도로 돌진한 여객선은 매일 오가는 항로에서 사고를 냈습니다.
정상 항로를 벗어나 운항을 잘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해경은 사고 직후 승무원들의 신고와 승객 대피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항해 기록 장치와 CCTV 영상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선사의 관리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영상취재 : 김학일 kbc·장창건 kbc·김형수 kbc,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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