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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 원 깜짝 실적…사상 최대 86조 원 매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 원 깜짝 실적…사상 최대 86조 원 매출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12조 원 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습니다.

매출도 분기 최초로 80조 원을 넘어선 86조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최대 6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 1천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4조 6천800억 원) 대비 158.55% 증가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0조 4천400억 원) 이후 5분기 만에 10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아울러 2022년 2분기(14조 1천억 원) 이후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86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2% 늘고, 전 분기 대비 15.3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80조 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를 17.4%로 크게 웃돌았습니다.

오늘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6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2분기 4천억 원 대비 실적이 크게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DS 부문은 지난 2분기 미중 무역규제 영향 하에 대규모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으나, 3분기 들어 D램 가격의 지속적 상승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량 증가, 비메모리 사업의 적자 규모 축소 등으로 인해 반등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2조 원이 넘었던 비메모리 분야 적자도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과 함께 이번 분기 1조 원가량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른 부문에서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가 폴더블 신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디스플레이는 1조 1천 억~1조 2천억 원, TV·가전은 3천 억~4천억 원, 하만은 9천 억~1조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실적은 3분기를 시작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반등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AI 확산에 따른 서버향 메모리 수요 급증과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그동안 삼성전자가 약점을 보였던 HBM도 본격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700조 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AI의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협력 관계인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맺은 데 따라 HBM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엔비디아와는 5세대 HBM3E 공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6세대 HBM4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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