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첫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내일 오전 11시 첫 운항을 시작합니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왕복하고 운항 초기엔 오전 11시부터 밤 9시 37분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4번 왕복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 퇴근길에 하루 동안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시면서 배 앞에 여유공간에서 경치를 즐기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탑승료는 1회 3천 원이고 기후동행카드에 5천 원을 추가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사업 초기 서울시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거쳐 운항하는 데 75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는데, 안전을 고려해 속도를 늦추느라 운항시간이 127분으로 늘었습니다.
오는 10월부터 운항하는 급행 노선 운항시간도 당초 54분으로 내다봤으나 82분으로 늘어났습니다.
비슷한 구간을 운항하는 지하철의 경우 소요시간은 한시간 가량입니다.
이렇게 운항시간이 늘어나면서 서울시가 공언했던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합니다.
내일부터 운항되는 선박 8척 중 3척은 2월부터 한강에 들어와 시운전을 거쳤지만 5척은 이번 주에 한강에 도착해 충분한 시운전을 거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2월에 올라온 3척으로 승무원들이 시운전을 해왔는데 나머지 5척도 선체가 똑같아 안전 운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강버스에 투입된 사업비는 총 1750억 원, 1년 운영비는 약 2백 억 수준입니다.
서울시가 예상하는 한강버스 하루 이용객은 약 5천5백 명으로 예상 탑승 수익은 50억에 불과한 상황.
서울시는 나머지 150억 원은 선착장 내 민간 업체 임대 수익과 광고 수익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부족할 경우 추가 세금 투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취재: 윤나라, 영상편집: 박진훈,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