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입니다.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를 만드는데 김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는 것입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합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역에 도착한 것은 현지 시간 어제 오후 4시쯤, 평양을 출발해 압록강을 넘어 단둥과 톈진을 거치는 1천300km 구간을 하루 넘게 이동한 것입니다.
도착 환영 행사 이후 북한 측 차량 행렬이 주중 북한 대사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댜오위타이가 유력하지만 정확한 동선과 일정은 철저한 비공개 상태입니다.
집권 뒤 다섯 번째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오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첫 다자외교 무대에 등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서서 북중러 삼각 연대의 시동을 알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중, 북러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내다봤는데,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한반도 정세를 주도할 최적의 카드로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열병식 참석 이후 리셉션 등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소통하고, 관심 분야와 연계한 현지 시찰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북중러 3국 정상회담은 열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러시아, 북한 정상의 3자 가능성이 보도됐습니다.) 질문하신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공할 정보가 없습니다.]
중국이 북러와 묶여 신냉전 구도로 비치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역시 이번에 북중러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