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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용수 할머니와 '기억의 터' 찾아 추모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용수 할머니와 '기억의 터' 찾아 추모
▲ 이용수 할머니,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울시는 김병민 정무부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하루 앞둔 어제(13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기억의 터'를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로,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입니다.

중구 남산공원 기억의 터는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과 용기를 빛과 목소리로 형상화해, 시민들이 걸으며 기억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2016년 조성한 추모 공간입니다.

시는 지난 2023년 기억의 터 조성에 참여한 임옥상 작가가 강제추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자 그의 작품을 유지하는 것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국민 정서에도 반하는 일이라고 보고, 그해 9월 임 작가의 조형물 2점을 철거했습니다.

이후 작품공모를 거쳐 지난해 11월 재조성 공사에 들어갔으며, 올해 7월 재조성을 완료했습니다.

김 부시장과 이 할머니는 함께 기억의 터를 둘러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용기에 존경을 표하고, 아픔을 기억하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할머니는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평화를 만드는 시작"이라며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아와 희망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시장은 "강요된 침묵을 깨고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낸 할머니들 덕분에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었다"며 "서울시는 할머니들의 증언이 인류 보편의 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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