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13일 현충원 참배하는 독립유공자 해외 거주 후손들
서울시는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예우를 더하기 위해 유공자 11명의 중국 거주 후손 19명을 서울로 초청했습니다.
어제(12일) 입국한 후손들은 17일까지 엿새간 광복 80주년 경축식 참여와 국립현충원 참배 등을 통해 선조들의 조국인 대한민국에서 광복의 의미와 정신을 이어 나간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이들 독립유공자는 일제 강점기 중국, 북간도, 만주, 상해, 충칭 등에서 활동하다 광복을 보지 못한 채 타지에서 세상을 떠났거나 광복 이후 국내로 귀국하지 못했고, 그 후손들은 중국 내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을 방문한 독립유공자 후손은 김좌진 장군과 함께 활동하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요인 암살 등을 도모한 이달 선생의 장녀 이소심 씨와 김구 선생의 주치의였던 유진동 선생의 아들, 임시정부 판공실 비서였던 김동진 선생의 딸 등 2세 3명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7월 중국 충칭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들을 직접 만났는데, 당시 이소심 씨가 "서울시가 해외에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함께 만나게 해주면 좋게"고 건의하자 오 시장은 "좋은 제안을 해준 만큼 초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는데, 약속이 1년 만에 지켜진 겁니다.
후손들은 오늘 국립현충원 참배 후 도산 안창호 기념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등을 관람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짚었습니다.
광복절 전날인 14일에는 오 시장과 오찬 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서울시 광복 80주년 경축식'에 참석하며, 15일 보신각 '광복절 타종식'의 타종인사로도 함께합니다.
이소심 씨는 현충원 참배 후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잠들어 있는 현충원을 찾게 돼 깊은 감동과 존경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민족을 위한 선열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현재의 대한민국과 서울이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예우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