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 사용이 국민들의 일상을 크게 바꿔놓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가 시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보는 시간이 5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고, 잠자는 시간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이 내용은 이태권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길을 걸으면서도 사람들은 여간해선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틈만 나면 소셜미디어나 유튜브 영상을 들여다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황신혜/서울 영등포구 : OTT도 많이 보고, 오히려 집에서 TV를 안 키고 핸드폰으로만 다들 각자 보는 것 같아요.]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국민들이 여가 시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보는 시간은 1시간 8분으로 조사됐습니다.
5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빠져 취침 시간을 미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하늘/서울 양천구 : 릴스나 쇼츠나 그런 거 계속 번갈아가면서 보다 잠드는 것 같아요. 서너 개 보려고 하다가 한 2시간 보고 잠드는 것 같아요.]
[최훈석/서울 양천구 : 예상했던 시간보다 많이 늦게 자기도 하고, 생활패턴이 많이 망가지긴 하는 것 같아요.]
이렇다 보니 지난 1999년 조사 시작 이래 꾸준히 증가하던 수면 시간이 지난해 처음으로 8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은/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 : 코로나를 기점으로 해서 이제 넷플릭스라든가 유튜브도 굉장히 좀 시청 시간이나 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고요. 모든 연령층에서 수면시간이 5년 전보다 감소했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끼니를 챙기는 비율은 모두 줄었고, 밥을 먹더라도 '혼밥' 하는 비율이 모두 늘었습니다.
[이제호/서울 강남구 : 혼밥 하면 거의 핸드폰으로 영상 보면서 먹는 것 같고, 혼자 먹으면 심심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학생들의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은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모두 줄었지만, 초등학생만 유일하게 5년 전보다 19분 증가해 연령대가 갈수록 빨라지는 사교육 세태를 반영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황인석,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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