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청양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습니다. 내일(18일)까지 충청권에는 최대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청양군 대치면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산사태로 무너진 흙더미에 주민 2명이 매몰됐는데 구조에 나선 소방당국이 15분 만에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구조된 주민들은 다리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밤사이 충청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최대 400mm 이상, 오늘 새벽 서산 수석동에 시간당 114.9mm의 기록적인 호우가 내렸고, 서천 서면 부사리에는 1시간에 98mm의 비가 집중됐습니다.
또 태안과 당진에도 90mm가량의 많은 비가 1시간 사이 집중됐습니다.
얇고 좁은 구름대가 밤사이 충청권을 통과하면서 짧은 시간에 비를 거세게 뿌린 겁니다.
한순간 쏟아진 비에 당진에서는 차량이 침수되고 대전 대덕구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새벽 3시 반쯤에는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주민들이 근처 학교와 체육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비가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내일까지 충청권에는 최대 1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걸로 예상됩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호우경보가 발효된 충청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 대처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중대본은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제공 : 국가교통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