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산음료나 주스처럼 단 걸 자주 찾는 아이들이 늘면서 초등학생 비만율이 8년 사이에 두 배로 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서울시가 당류 섭취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윤나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찌는 듯한 더위에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아이들.
[조예린/초등학생 : 맛있어요. (먹으면) 시원해져요.]
[강주희/학부모 : (아이가) 단 거나 이런 거 되게 많이 찾는데 (당류가 많아서) 조금 신경이 많이 쓰이기는 해요.]
주변에서 시원한 탄산음료를 마시며 걷는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마시는 탄산음료에는 당류가 38g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각설탕으로 따지면 13개 분량입니다.
WHO에서 권고하고 있는 하루 첨가 당 섭취량은 50g인데요.
아이들이 많이 먹는 탄산음료와 단팥빵을 하나씩만 먹더라도 일일 권고량을 훌쩍 넘게 됩니다.
유산균 음료에서는 40g, 주스류에서도 20g 안팎의 당류가 나왔습니다.
6~18세까지 탄산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량은 2021년 12.8g에서 2023년 16.9g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김남훈/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비만은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고 당뇨병이 계속 증가하고 있거든요. 젊은 층이나 아동층에서 발생 자체가 늘고 있다는 거죠.]
서울 지역 초등생의 비만율은 지난 2017년 8%에서 지난해 15.9%로 8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모바일을 활용해 당류 과잉섭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김수정/서울시 식품정책팀장 : 90일간 미션을 실천하게 되시는데요, 섭취한 간식을 확인하는 습관과 단맛 음료를 줄이는 습관을 (길러주려 합니다.)]
초등생이 부모와 함께 매일 접속해 당류 함량 확인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 최대 2만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이후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하거나 기부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안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