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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해외 직구 유아 우비·우산에 유해물질…기준치 443배 제품도

한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국산 어린이용 우비입니다.

가격은 한 벌에 980원, 일반적인 제품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 제품에선 새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오염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의 32배나 검출됐습니다.

[송태림 서울시 소비자보호팀장 : (폼알데하이드는) 발암성이 있고요, 안구 자극이나 두통,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서울시가 장마철을 맞아 온라인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비, 우산, 장화 등 35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오거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린이용 우산은 끝 부분이 날카로워 아이들이 다칠 우려가 있었고, 한 제품에선 국내 기준치를 443배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입니다.

[박은정 경희대 의대 교수 : (우비나 우산은) 아이들이 접촉을 하는 거잖아요. 또. 그 성분들이 휘발이 강한 거라서 피부나 호흡기 노출도 가능하고요.]

특히 이런 제품은 원단이나 제품 정보가 모두 중국어로 써 있어 소비자들은 전혀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조휘빈/충남 천안시 : (상표가 중국어라서) 전혀 못 알아보겠어요. 모르겠어요. 불안해요. 안 좋은 성분이 있을까 봐.]

서울시는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부적합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7월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어린이용 물놀이 용품, 수영복, 수모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며 유아용 제품 구입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취재 : 윤나라,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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