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오늘(29일) 오후 5시 최종 임금협상에 돌입합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 첫차부터 준법투쟁이나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증편과 별도 버스 투입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오늘 오후 5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인상 등을 두고 조정회의를 엽니다.
앞서 9차례 교섭에서 임금 등에 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노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노조가 요구하는 건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암행감찰 폐지 등입니다.
특히 사측과 서울시가 연장 근로 수당 등의 지급을 막을 수 있는 임금 체계로 개편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측과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 상여금이 통상 임금에 포함된다며, 통상 임금 판결로 임금이 자동 인상되므로 노조가 양보하지 않으면 추가 논의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조정기한은 오늘까지입니다.
앞서 어제 조합원 투표에서는 84.9%의 찬성으로 쟁의 행위안이 가결됐습니다.
버스 노조는 오늘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 첫차부터 준법투쟁이나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하철을 하루 총 173회 늘려 운행하고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하철 막차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하는 등 출퇴근 혼잡 완화를 위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해 3월 임금협상 결렬로 12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는데, 서울시의 중재로 4.48% 임금 인상 등에 합의하고 11시간 만에 철회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