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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여파에도…서울 온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 전보다 많아

계엄 여파에도…서울 온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 전보다 많아
▲ 올해 1월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비상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올해 들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90만 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 88만 명 대비 2.3%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1월 71만 명과 비교해서는 약 27%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 관계자는 "1월은 대표적인 관광 비수기임에도 연간 방문객이 역대 최다였던 2019년을 넘어선 점에 비춰 올해 서울 관광 시장의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1천390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코로나19 이후에는 2023년 886만 명에서 2024년 1천314만 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외신 등에 '서울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달하고 '안전한 여행지 서울'을 세계 각지에 알리는 영상 캠페인을 벌이는 등의 노력이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또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을 위해 서울윈터페스타 등 준비했던 축제를 취소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예정대로 진행하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충분히 제공한 점이 외국인 관광객 발길을 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는 내년까지 '3·3·7·7 (외래 관광객 3천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체류 일수 7일· 재방문율 70%) 관광 시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관광 마케팅을 올해도 이어갑니다.

혼자 찾아도 안전하고 즐길 거리가 넘치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전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언제나 축제가 열리는 도시'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사계절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아울러 관광 활성화 분위기에 속도를 붙이고자 상반기 중 독일, 중국 등 해외 현지에서 서울을 세일즈하는 '관광로드쇼'를 열 계획입니다.

최근 관광 트렌드 중 하나인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를 주제로 서울살이 짧은 영상 시리즈를 제작해 소개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축제·이벤트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서울 관광이 다시 위축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올해는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개성 있는 관광 콘텐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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