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찬반 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일주일 전 광주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던 보수성향 개신교 단체는, 오늘(22일)은 대전에 모였습니다. 탄핵이 인용되면 헌재가 사라질 것이라는 발언도 이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대전시청 남문 광장.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주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오늘은 대전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신고 인원은 2만 명이었는데 실제 참가 인원은 1만 7천 명 정도인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부정 선거 의혹을 주장해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헌법재판소를 향한 경고성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 불의한 재판관들에 의해서 만약에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헌법재판소는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습니다.
대전 지역 시민사회단체 46곳이 모인 윤석열퇴진대전운동본부가 주최한 오늘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천500명, 경찰 추산 900명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헌법재판소가 당장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창근/대전·충청 5·18 민주 유공자 회장 : 헌재에서 윤석열을 파면하고, 내란범들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하게 또한 처벌해야 합니다.]
경찰은 경력 650여 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지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대전을 비롯해 부산과 목포에서도 탄핵 찬반집회가 열리는 등 다음 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앞두고 전국 곳곳이 둘로 나뉜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송창건 TJB,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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