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가 연간 인공지능, AI 인재 1만 명을 양성하고, 직장과 주거,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AI 산업도시 'AI 테크시티'를 조성하는 등 AI 산업 육성에 나섭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AI 서울 2025'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은 7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인재 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산업간 융복합, 글로벌화, 시민확산, 행정혁신 7개 과제를 토대로 AI 강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비하면 AI 산업 성숙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 73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AI 성숙도 매트릭스' 보고서에서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영국, 미국을 AI 선도국가로 분류했지만 한국은 선도국 다음 격 2군으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오픈AI나 딥시크 급의 AI 기술개발이 이뤄지도록 연구와 인재양성 등 분야에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시는 우선 급증하는 AI 수요 대응을 위해 연간 1만명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올해부터 AI 등 이공계 분야 석사과정 장학금 제도를 총 6억원, 60명 지원 규모로 신설합니다.
또 기업 인재를 육성해 온 서울 대학 캠퍼스타운 사업에 AI 인재 육성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프라 조성 차원에서 연면적 2만7천㎡ 규모의 AI 허브를 10배로 확장, 양재 AI 혁신지구에 서울 AI 테크시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2028년 착공 목표로 추진되는 서울 AI 테크시티는 국내외 대학원과 세계적인 연구기관에 문화·주거공간까지 갖춘 공간으로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투자 확대 관련해서는 내년까지 AI 분야 펀드를 5천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조성한다.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 등 컴퓨팅 자원도 제공합니다.
산업간 융복합 정책으로는 AI, 바이오, 로봇 핀테크 사업을 디자인, 뷰티, 패션 산업과 융복합해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서울시 AI 전략 발표](http://img.sbs.co.kr/newimg/news/20250211/202038485_1280.jpg)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외국 연구소와 협력도 이어갑니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기업, 캐나다 이바도·독일 사이버벨리 및 프라운 호퍼 등 연구소, 인도 델리공과대 등 대학과의 협력을 늘리고 글로벌 AI 연구소와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AI 대중화 차원에서 시민 참여형 행사도 늘려 3월엔 시민이 함께 즐기는 서울 AI 페스타를 열고, 첨단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라이프위크를 10월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시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AI 전용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행정에도 AI 기술이 활용될 수 있게 지원하도록 서울디지털재단을 서울AI재단으로 개편합니다.
비전 발표에 이어 베스트셀러 '인간은 필요없다', '인공지능의 미래'의 저자 제리 카플란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생성형 AI,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습니다.
'AI 기술의 변화와 글로벌 AI 혁신도시 서울의 미래'를 주제로 카플란 교수와 오 시장의 특별대담도 이어졌습니다.
또 오늘 행사에서는 AI 분야의 세계 4대 석학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의 녹화 강연도 진행됐습니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미국소비자기술협회 시니어 디렉터의 온라인 기조강연,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의 2025년 AI 산업 트렌드 전망 강연도 열렸습니다.
오 시장은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발 빠르게 육성·재편하는 전략적인 목표를 갖고, 명실공히 글로벌 AI 3대 강국의 중심 서울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