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여야 움직임 살펴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4일) 새벽 4시쯤 두 번째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비상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말한 뒤에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공식 일정도 취소했죠. 그러다가 오늘 오후 5시쯤 대통령실에 나와서 한덕수 총리, 여당의 한동훈 대표 등을 만났습니다. 대통령실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오늘 만남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아마 시청자분들도 많이 궁금하실 텐데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의 회동은 오늘 오후 5시부터 6시 20분까지 1시간 2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먼저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고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가 뒤이어 대통령실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오후 2시에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당정대 긴급 회동이 있었는데, 그 회의 결과를 윤 대통령과 협의한 걸로 보입니다.
당정대 긴급 회동에서는 계엄 사태와 관련한 범여권의 수습 방안이 논의됐는데, 특히 국가의 혼란을 막기 위해 대통령 탄핵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위해 계파를 초월해 범여권이 힘을 모아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주고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윤나라 기자, 한동훈 대표가 오늘 아침에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요구한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말이죠. 오늘 만남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접점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오늘 1시간 20분간의 회동에서 별다른 접점은 찾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계엄 사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윤 대통령은 긴급 담화에서 밝혔듯 거대 야당이 잇따른 탄핵 시도로 사법과 행정 업무를 마비시키고 주요 예산은 전액 삭감하는 등 예산 폭거를 저질렀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야당의 입법독재에 대항한 거라고 강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는 또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용현 국방장관 해임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하는 선에서 매듭짓겠다는 취재로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 대표는 오후에 당정대 긴급 회의에서 윤 대통령 탈당을 요구했지만 대통령실로부터 답을 받지는 못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윤나라 기자,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무위원들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런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말이죠.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어떻게 이뤄지게 될까요?
<기자>
네,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들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표 수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들이 공식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만큼 대통령실의 업무 공백은 심각해 보입니다.
대통령실뿐만이 아니라 국무위원들도 전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 국정장악력이 큰 타격을 입은 만큼 현재로서는 한 대표와 한 총리가 전면에 나서 정국을 이끌어가는 게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장진행 : 최준식·김남성,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