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년 만에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과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양국이 협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페루에서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이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시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과 북한의 도발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데 협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시 주석은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써….]
윤 대통령은 이어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러시아와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모험을 거둘 것을 강력하게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물러나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고별 자리이자 이시바 총리가 참석하는 첫 3자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추진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은 불투명해졌습니다.
내각 인선 등에 집중하고 있는 트럼프 측이 내년 1월 20일 취임식 전까지 해외 정상과의 회담은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예정된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정책 문제, 정상 간 접촉 문제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