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방문 첫날,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체코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이 동반 발전의 이정표가 될 거라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 원전 수출의 걸림돌로 우려되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이 잘 해결될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체코 현지에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체코 프라하 공항에 도착합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지난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의 방문입니다.
윤 대통령은 체코에 도착하자마자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7월 우리 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이 양국 동반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뜻을 같이했습니다.
[페트르 파벨/체코 대통령 : 이번 입찰은 체코 산업계에 있어 매우 중대한 기회입니다. 또한 호혜적인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수출의 걸림돌로 제기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체코 원전 계약이 체결돼 시공을 하게 되면 양국 간 원자력 동맹이 구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체코와 원전 외에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미래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원전 건설사업을 계기로 첨단산업 육성, 에너지 안보 확보, 그리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전략적 공조를 함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동대처와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긴밀한 협조에도 뜻을 같이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장기전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경제협력도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체코방문 이틀째인 오늘(20일) 양국 기업인들과 비즈니스포럼을 진행한 윤 대통령은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현지 원전 설비 기업을 시찰하고 원전, 산업, 경제 협력 등에 대한 MOU도 체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