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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돌풍·폭우 주의…'종다리' 지금은 어디?

<앵커>

그럼 앞으로 비가 어디에 얼마나 더 올지, 또 태풍은 어떻게 움직일지 정구희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앞서보니까 이 태풍은 바람이 세게 부는 게 특징인 것 같은데 지금 태풍은 어디까지 올라온 것입니까?

<기자>

위성 영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올라오고 있는 종다리의 모습인데요.

위성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태풍의 구조가 이렇게 확연히 보이지는 않습니다.

지금 방금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서 전남 쪽으로 북상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레이더로 살펴보면 태풍 특유의 회오리 구조를 볼 수는 있습니다.

다만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데 전라도 쪽에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비가 지금 현재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태풍 크기가 좀 작은 편입니다.

태풍의 기준을 좀 봤을 때 가장 작은 소형 태풍이 반경 300km 정도인데, 종다리의 크기는 반경이 약 120km에서 140km로 굉장히 작습니다.

풍속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태풍의 강도를 5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태풍 판별 기준이 되는 초속 17m를 아주 조금 넘긴 초속 18m의 강풍이 태풍 속에서 지금 불고 있습니다.

기압도 하나의 분석 요인으로 볼 수가 있는데요, 태풍 같은 경우에는 기압이 낮을수록 강해집니다.

그래서 제주도를 통과할 때 태풍의 기압이 어떻게 됐는지 분석을 해 봤더니 매미 같은 경우가 950hPa, 또 한반도를 할퀴었던 볼라벤이 960hPa이었는데 약했던 태풍, 트라세와 마찬가지로 이번 종다리 같은 경우에도 중심 기압이 998hPa로 굉장히 낮은 꼬마 태풍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CCTV들을 조금 살펴보면 전남 진도 쪽의 내해 모습인데 파도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지만 먼바다부터 너울이 밀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 태풍이 가거도로 다가가고 있는데 지금 화면이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전라도 지역에 지금 비를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힘이 약해졌다고는 해도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는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럼 앞으로 태풍의 예상 이동 경로도 전해 주시죠.

<기자>

지금 태풍이 아무리 작은 태풍이지만 우려가 되는 것은 폭우와 돌풍 가능성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굉장히 높은데 서해 바다의 경우에는 해수면이 수심이 굉장히 얕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아마 4시간 정도면 소멸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지금 전라도 서해안을 따라서 북상하고 있는 태풍은 오늘(20일) 자정쯤부터 아마 충청도쯤 서해안에서 소멸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내일 아침에는 수도권 쪽을 지나 그리고 내일 낮에 강원도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태풍이 소멸하고 난 뒤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이렇게 내륙을 관통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태풍이 남긴 수증기의 영향 때문에 내일 지금 전국에 30~80mm의 비가 내릴 수 있고, 그리고 태풍의 이동 경로인 이 보라색 지역을 따라서는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태풍이 소멸했더라도 태풍이 남긴 비구름들이 초속 20m의 돌풍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에 내일까지는 강풍 피해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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