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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해도 '수증기 덩어리' 남는다…지금 태풍은?

<앵커>

이어서 정구희 기자와 다시 한번 태풍 경로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지금 태풍 때문에 전남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데 또 어느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기자>

네, 레이더 영상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이 만든 회오리 구조를 따라 이렇게 비구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비구름이 간헐적으로 보이죠.

비가 이래서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태풍은 지금 시속 30km, 그러니까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는 정도의 속력으로 계속 서해를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자세히 한번 살펴보면 태풍은 지금 전남 진도 부근에 중심이 위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보라색으로 보이는 지역들에 시간당 10~20mm 정도의 조금 강한 비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CCTV를 살펴보면 여기가 전남 진도 CCTV인데 여기 내항이라 파도가 강하지 않지만, 이렇게 서 있는 배들이 계속 흔들리고 있고요, 바람도 조금 강하게 불어서 옆에 있는 밧줄이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곧 소멸하는데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이 오늘 자정쯤에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 보시는 게 수증기 영상입니다.

태풍이 소멸하더라도 태풍이 가지고 있는 이런 수증기들은 계속 남아 있게 됩니다.

오늘 자정부터 새벽 3시 정도 사이에 아마 태풍이 소멸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태풍이 서해안에서 소멸하더라도 이 태풍이 만든 수증기가 계속 남아서 편서풍을 타고 내륙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내일 오전 시간대에는 수도권에 그리고 내일 낮에는 강원도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지금 그래서 기상청이 전국에 30~80mm 정도 비를 예보해 놓은 상황입니다.

지금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점차 비구름대가 북상을 하면서 내일은 특히나 이 관통하는 지역에 100mm 정도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태풍이 소멸하더라도 이렇게 비구름이 만들어지게 되면 초속 20m 정도의 강풍이 불 수가 있기 때문에 내일까지는 강풍 피해에도 마음을 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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