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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15분 영수회담…'첫 소통'에 의미 부여

<앵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났습니다. 2시간 15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전 국민 25만 원 지급을 비롯한 주요 민생 현안에 대해 이야길 나눴습니다. 두 사람은 의료 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앞으로 자주 소통하기로 의견을 모았는데, 별도의 합의문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첫 소식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대통령실에서 밝은 표정으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 : 초청에 이렇게 응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 가지 얘기 나누게 돼서 반갑고 기쁩니다. 편하게 좀 여러 가지 하시고 싶은 말씀하시고….]

이 대표는 첫 영수회담에 뼈 있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다 보니까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데 700일이 걸렸다고….]

의제 제한 없이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대통령실 예고처럼 회담은 이 대표가 총선민심이라며 준비해 온 민생대책과 국정기조 전환 필요성, 미래 의제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먼저 이 대표의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서민 지원을 우선 진행하고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더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이 대표는 대통령의 결단을 재차 주문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홍보수석 : 대통령은 물가 금리 재정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선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연금개혁에 대해 이 대표는 최근 국회가 마련한 더 내고 더 받는 안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계속 협의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21대 국회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논의하기 어렵고, 22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되는 게 아니냐.]

성과도 있었습니다.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이 대표는 국회 특위를 통한 여야와 의료계의 논의를 제안했는데, 양측 모두 의료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의료개혁 필요성 대한 공감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얘기는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고요.]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 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앞으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9일) 회담에 대해 "답답하고 아쉬웠다"면서도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겠다"고 말했다고 민주당은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남성,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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