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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 대통령 오찬 초청 거절…"건강상 이유로 어려워"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참패 후 자리에서 물러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오찬을 제안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회담을 제안했던 바로 그날 한 전 위원장에게도 만나자고 한 건데,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막역했던 윤대통령과 한동훈,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총선을 거치며 완전히 멀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첫 소식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을 치르느라 고생한 한 전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도 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대통령실이 '한동훈 비대위' 초청 의사를 전한 날은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고 영수회담을 제안한 날이기도 합니다.

한 전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금요일 오후 월요일, 즉 22일 오찬이 가능한지 묻는 이관섭 비서실장의 연락을 받고,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만남 요청을 고사한 이례적인 상황으로,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은 총선을 3주 앞둔 지난달 22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만났고, 여당의 총선 참패 뒤에는 따로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당의 총선 패배 뒤 윤 대통령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관저로 초청해 만난데 이어 이번 주 국민의힘 낙선자, 낙천자들과 만나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의 건강이 좋아지면 또 만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한 비대위원들과의 만남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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