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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국민 뜻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엿새 만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선거 참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만큼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여당의 총선 참패와 관련해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선거 결과는 당의 선거 운동을 평가받는 것이지만, 정부의 국정운영을 평가받는 것이기도 하다며 "국민의 매서운 평가를 받은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윤 대통령이 밝혔다는 겁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 국민을 위해 못할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고 기자들과 만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못 할 게 뭐가 있느냐'고 한 데 포함돼 있다며" "모두가 다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는 5월 말 새롭게 열리고, 이후 원 구성이 된다"며 "그러면 어떤 시점이 국회와 소통하기 적절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대해 민주당은 "불통의 국정운영 반성 대신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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