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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복구율 80% 이상"…반도체 공급망 '지진 충격파'

<앵커>

이번 지진으로 세계 주요 기업들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업체, TSMC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가 복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반도체 생산을 다시 시작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 강진 직후 북부 신주에 위치한 TSMC 주커창 공장입니다.

건물 밖으로 대피한 직원 수백 명이 불안한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지진 발생지 화롄에서 110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이 공장에도 진도 5의 여파가 미쳤습니다.

[TSMC 직원 : 평소 화롄에서 지진이 나도 여기엔 진도 1 정도 영향이었는데, 이번에는 충격이 컸습니다.]

TSMC 공장이 있는 산업 단지 내 다른 회사는 천장 전등이 꺾일 정도로 흔들리고 벽 구조물이 떨어졌습니다.

TSMC 공장이 받은 충격파를 짐작케 합니다.

지진 직후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대피령을 내렸던 TSMC는 복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재 복구율이 80% 이상이고, 특히 남서부 타이난 18공장은 완전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18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3나노 공정 시설로, 애플과 엔비디아 공급용 반도체의 주요 거점입니다.

한 타이완 시장조사기관은 일부 2나노 공정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웨이퍼나 D램 생산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진단을 내왔습니다.

하지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잠깐의 조업 중단도 수주일 간 진공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조업을 재개해도 시간을 들여 작업해야 하는 만큼, 막대한 비용과 더 큰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황스총/타이완 경제전문가 : 나노 공정은 조금만 충격을 받게 되면 겉으로는 영향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수율이 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TSMC도 지진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며, 생산 재개를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글로벌 반도체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홍지월, 화면출처 : SET뉴스 TVBS E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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