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리 충돌 직전 '조난 신고'…대형 사고 막았다

<앵커>

대도시의 강을 가로지르는 긴 다리가 무너지는 데에는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는데요. 사고 선박이 다리에 부딪히기 직전에 조난 신고를 보냈고, 당국이 신속히 대처하면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김경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두운 밤, 컨테이너 5천 개를 실은 대형 화물선이 다리 쪽으로 다가오더니 충돌합니다.

교각 위 상판부터 차례로 다리가 무너져 내립니다.

강물 위를 지나는 56미터 구간 전체가 주저앉는 데 불과 20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리 위를 달리다 강물로 빠진 차량은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당초 여러 대가 추락한 걸로 알려졌지만, 선박 충돌 2분 전 다리를 통과한 화물차를 마지막으로 다리 진입 차량은 없었다고 주 당국은 밝혔습니다.

선박 조난 신고를 받고 교통을 통제한 덕분입니다.

[볼티모어 지역 경찰-소방 교신 : 한 명은 남쪽에서, 한 명은 북쪽에서 다리의 교통을 전면 통제해 주세요. 조타 기능을 상실한 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리 위에서 포트홀 복구 작업 중이던 인부들은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대피를 위해 경찰이 출동하려던 순간,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볼티모어 지역 경찰-소방 교신 : 주의하세요. 다리 전체가, 다리 전체가 내려앉았습니다.]

메릴랜드주 정부는 조난 신고와 경찰과 소방의 신속한 조치로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 감사하게도 (선박) 구조 신호 덕분에 (다리가) 붕괴하기 전까지 많은 차량들을 다리에 진입할 수 없도록 막아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영웅적인 행동입니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야간작업에 나섰던 중남미 출신 희생자 가족에게는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 전기 나가며 선박 동력 상실…6명 사망 추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