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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나가며 선박 동력 상실…6명 사망 추정

<앵커>

미국에서 대형 선박과 부딪힌 다리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어제(26일) 전해 드렸는데요. 현장에서는 수색 구조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두 명은 구조됐고 여섯 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은 다리와 부딪히기 전, 갑자기 전기가 나가서 배를 조종할 수 없는 상태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2.6km 길이의 4차로 다리가 폭격이라도 맞은 듯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컨테이너선 위로 무너져 내린 철제 구조물이 사고 충격을 말해줍니다.

[도널드 하인부흐/주민 : 지진이나 천둥이 길게 울리는 것 같은 소리에 잠에서 깼어요.]

붕괴 당시 다리 위에선 노동자 8명이 도로포장 작업 중이었습니다.

2명은 구조됐지만 6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당국은 수온 등 현장 상황을 고려할 때,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구조에서 수색 작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섀넌 길리스/미국 해안경비대 : 실종자들 가운데 추가 생존자를 찾을 수 없을 걸로 판단됩니다. 적극적인 수색과 구조 활동은 중단할 예정입니다.]

사고를 낸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의 3만 2천 톤급 대형 컨테이너선입니다.

동력 상실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충돌 몇 분 전 정전으로 엔진과 항법 장치가 멈추면서 조종 불능상태에 빠졌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방향타를 꺾고 닻을 내리는 등 비상조치했지만 충돌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고 선박이 지난해 검사에서 결함이 발견됐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엔진 작동과 운항 사안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싱가포르 항만청은 지난해 두 차례 검사를 통과했다고 상반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사고 선박이 지난 2016년 벨기에의 한 항구에서도 충돌 사고를 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번 사고로 미 동부의 주요 수출입 관문인 볼티모어항이 폐쇄되면서, 해상 물류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 다리 충돌 직전 '조난 신고'…대형 사고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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