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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교수 뇌출혈 사망…"업무 과중 호소"

<앵커>

이런 상황에서 부산대병원의 한 40대 안과 교수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망 원인은 뇌출혈이었습니다. 숨진 교수는 최근 과중한 업무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해왔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4일) 새벽, 부산대병원 안과에 근무하는 40대 A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뇌출혈로, 경찰은 A 교수의 사망이 업무와 관련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A 교수는 최근 과중한 업무로 주변에 피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부산대병원 안과에는 원래 전임의를 포함해 9명의 교수와 전공의 10명이 함께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뒤, 한 달 넘게 남은 교수들이 응급환자 수술과 외래 진료 등을 맡아오던 상황이었습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의대 증원 갈등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며 버티던 의료진들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부산대병원 의료진 : 안과는 워낙 인기과이고, 전공의가 꽉꽉 차 있으니까요. 전공의가 없으면 그 일을 교수님들이 하는 것은 당연하니까 무리가 된 것은 분명할 겁니다.]

지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도 시작됐습니다.

부산대와 경상국립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주 안에 취합된 사직서가 대학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은 경상국립대를 찾아 의대 증원과 교수 사직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여전한 상황에서 의료 현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사태 해결을 위한 양측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영상편집 : 윤태호)

KNN 황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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