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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퇴진 운동" 격한 반발…전공의 참여 '첫 회의'

<앵커>

의료계는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다리를 정부가 불태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권 퇴진 운동을 나서겠다는 말까지 나왔는데 조금 전부터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 의사협회 대표들이 처음으로 함께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유승현 의학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대 증원 배정 발표에 대한 의사협회의 공식 반응은 없었지만, 경찰에 출석한 비대위 집행부 인사들이 격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이 증원 강행은 총선 때문이라며 얄팍한 속셈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주수호/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제가 우리 의사들의 의지를 모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에 앞장서려고 합니다.]

의대 교수들의 성명서도 잇따랐습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증원 배정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젊은 의사들의 외침을 경청해 달라고 호소하며 자발적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의학회는 정부의 극단적 조치가 학생과 전공의들이 다시 돌아올 다리를 불태우고 있다며 모든 조치를 철회하라고 호소했습니다.

전국 40개 의대생 대표들도 정부의 일방적인 증원 발표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지역 의대생과 학부모들은 의대 증원과 배정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김창수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김택우 의사협회 비대위원장 등과 조금 전 8시부터 화상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전공의들의 무더기 이탈 이후 의료계 목소리가 제각각이라는 우려 속에 지역을 돌며 의견을 청취한 박 단 비대위원장이 의사단체와 교수들과 처음으로 의논하는 자리여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김정은·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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