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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장·차관 고발…의협 "마지막 다리 끊는 행위"

<앵커>

의사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 의사단체는 복지부 장관과 차관을 고발했고, 의사협회는 정부가 대학별 증원 규모를 발표하는 건 마지막 남은 다리를 끊는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의료계 반응은 유승현 의학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의대 증원에 대한 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충북대를 방문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

현재 49명인 정원을 250명까지 늘려달라고 신청한 충북대 방침에 반발한 교수와 학생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준성/충북대 의대 학생 비상대책위원장 : 정원 분배가 확정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런 것에 대해 의과대학 학생과 교수들의 목소리를 전하러 나왔습니다.]

한 의사단체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 전공의가 아닌 일반 의사로 일할 권리, 강제 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입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 동참 행렬도 계속됐습니다.

오는 25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정한 연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의료 현장을 지키려고 노력하겠지만 최소한으로 축소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한 흉부외과 교수는 폐암 환자들이 기약 없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사직서를 냈다며 의료 체계를 바꾸는 것을 졸속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사협회는 대학별 증원을 확정해 발표하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마지막 다리마저 끊는 행위라며 파국적 결과를 초래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강현/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 의대 교육을 훼손하고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 의료를 붕괴시키는 국가파괴 행위입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긴장 국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의사협회는 신임 회장을 뽑는 투표를 내일(20일)부터 진행합니다.

누가 회장으로 선출되느냐에 따라 정부와의 대치 국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선거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조창현·CJB 김유찬, 영상편집 : 최혜란)

▶ "의료 개혁, 국민의 명령"…'의대 증원 배분' 내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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