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은 오늘(14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용식 기자, 오늘 궐기대회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주최 측 추산 개원의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궐기대회는 조금 전 막 끝났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명하 서울시 의사회장도 참석했는데, 의사들은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윤수/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 정부는 왜 거꾸로 가는 정책을 내는지 이해가 안 돼요. 국민 여러분, 진료받는데 지장 있었습니까 여태까지?]
<앵커>
정부와 의사들 대화가 좀 진전이 안 되는 이유를 뭐라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의사협회를 대표 단체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의대 교수들도 한목소리냐, 그것도 아닌 상황입니다.
전국 의대 교수 협의회와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나뉘어져 있는데, 의사협회마저 이 둘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통령실 직속 의료개혁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의료계 원로들과 만나 위원회 구성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전공의 대표를 참석시키는 방안까지 논의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구상에 이탈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동의하느냐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상황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봅니까?
<기자>
의사들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정원 숫자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대신 의사들이 요구하는 필수의료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건 의사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변수는 시간입니다.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대 교수들이 실제 병원을 떠나면 지금과 차원이 다른 의료 대란이 벌어지게 됩니다.
다만, 의대 교수들 사직서가 수리될 가능성이 별로 없고, 교수들도 사직서 수리 전까지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진료하겠다고 했지만, 환자들의 피해가 커지면 정부도, 의사도 책임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강동철,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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