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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6천여 명 집단 사직…긴 대기에 치료 못 받기도

전국 전공의 대표자 긴급 총회…100여 명 참석

<앵커>

의대 증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떠나는 전공의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전공의의 절반이 넘는 6천400여 명이 사직서를 낸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어젯(19일)밤 기준이어서 업무에서 손을 뗀 전공의들은 이 숫자보다 더 많을 걸로 예상됩니다. 서울뿐 아니라 지역 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이 출근하지 않으면서, 환자와 가족들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국민 생명을 볼모로 잡지 말라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오늘 8시 뉴스는 혼란이 커지고 있는 의료 현장의 모습과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정부와 의료계 분위기, 그리고 핵심 쟁점들까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이현정 기자가 의사들의 움직임부터 전해 드립니다.

<기자>

평소보다 진료시간 대기는 길었고, 예정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환자들도 많았습니다.

전공의들이 빠진 대형 병원 모습입니다.

[퇴원 환자 : 전공의들이 없다고 해서 오늘 다 내보냈는데, 지금 집으로도 모셔갈 수 없고 (그런 환자들이 많다고 들었어요.)]

정부는 사직서를 낸 전공의 중 1천630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걸로 확인했지만 실제론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 근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은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서울 5대 대형병원 전공의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비공개로 5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 끝에 박단 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병원들을 현장 점검해 병원 이탈을 확인한 83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환자 곁으로 돌아오라고 전공의들에게 거듭 당부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여러분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정말로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봤다고 정부에 신고한 사례 34건 중 수술 취소가 가장 많다고 공개하며 전공의들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민간 병원에서 의료 공백이 본격화되면서 국방부는 12개 군 병원의 응급실을 개방해 민간인 환자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강시우,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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