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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경율, 총선 불출마 선언…"외압 때문 아냐"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오늘(4일) 김경율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게 가장 큰 뉴스였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이른바 사천 논란, 그 중심에 김경율 비대위원이 있었죠.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가장 앞서서 사과를 요구했던 인물이기도 해서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율/국민의힘 비대위원 (지난달 17일) : 약속드립니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습니다.]

운동권 청산을 내걸고 민주당 정청래 의원 지역구 서울 마포을 출마 계획을 밝혔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위원은 SNS를 통해 "숙고 끝에 내린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결심"이라며 비대위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사과 필요성을 주장했고, 이후 마포을 '사천' 논란까지 일면서 당정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용/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9일) : 제가 '내려놔야 한다, 내려놓지 말아야 한다'라는 얘기보다는 (김경율 위원) 스스로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위원은 SBS와의 통화에서 사천 논란이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불출마가 외부 압력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선을 그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사무총장 : (용산이나 이런 곳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본인 소신에 따라 책임감 있게 결정했다고 보고(있습니다.)]

김 위원의 불출마 선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녹화 당일 나왔습니다.

대통령실과 당이 한 발씩 물러나 접점을 찾는 모양새지만, 한 위원장으로서는 '운동권 청산' 기치가 흔들릴 수 있는 부담을 안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 신청 접수에 849명이 신청해 3.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원모, 주진우 전 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은 강남과 영남 등 여당 현역의원이 있는 텃밭에 몰렸고 박은식, 이수정, 호준석 등 영입 인재들은 호남과 수도권 등 험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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