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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로 무더기 결항…제주공항에 2만 명 발 묶였다

<앵커>

방금 보셨던 호남 지역처럼, 눈이 많이 내린 제주에서는 바람까지 세차게 불었습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공항 활주로가 한때 폐쇄됐고, 눈이 계속 이어지면서, 오늘(23일) 예정됐던 항공편 대부분이 취소됐습니다.

제주 상황은 JIBS 안수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쌓인 눈 때문에 어디가 활주로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제설차가 오가며 눈을 치우지만, 금세 다시 눈이 쏟아집니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제설 작업을 위해 활주로가 폐쇄됐습니다.

활주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합실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항공사 수속 창구마다 대기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정수정/전라남도 광양시 : 부산이든 어디든 가려고 했더니 전 편이 다 안돼요. 그래서 지금 굉장히 착잡해요.]

제주공항의 기상악화로 사전 결항을 포함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과 국제선 40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운항이 예정됐던 항공편 10편 중 9편 넘게 결항된 겁니다.

기상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항공사는 제주 기점 항공편 전편을 결항시켰습니다.

무더기 결항으로 2만여 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상동/경기도 안산시 : 난처하죠. 지금 가게도, 사무실도 가야 하는데 지금 사무실도 못 가고 있으니까. 늦어도 내일은 가야 하는데, 내일까지 못 가면 안 되는데....]

항공기 운항이 일부 재개됐지만, 온 제주공항에는 하루 종일 눈보라가 계속됐습니다.

제주공항에 내일까지 많게는 8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공항 공사 측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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