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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회견 30분 전 "난 남겠다"…윤영찬 민주당 잔류, 왜

<앵커>

그런데 앞서 들으신 대로, 원래 함께 탈당하겠다고 했었던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에 남겼다며 막판에 마음을 바꿨습니다. 그러자 당 안에서는 윤영찬 의원이 말했던 원칙과 상식의 기준이 결국 총선 공천이었느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그 배경을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영찬/민주당 의원 (지난해 12월 14일) : 당 대표의 무죄를 믿고 싶지만 많은 국민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직면한 리더십 리스크의 본질입니다.]

'원칙과상식' 창립부터 함께 한 윤영찬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30분 전쯤 SNS로 잔류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며 당에 남아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탈당 선언 2시간 전까지 4명이 동반 탈당한다고 확언했습니다.

[이원욱/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탈당하시는 겁니까?) 네. (4명 모두?) 4명 모두.]

윤 의원 없이 회견장에 선 세 의원은 당혹함과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종민/무소속 의원 : 4명이 같이 그동안 해왔던 그런 과정에 비추어 보면 저희도 당혹스럽고 상당히 정말 안타깝습니다.]

[조응천/무소속 의원 : '천아용인'에서도 '용'(김용태)이 하나 빠졌잖아요. '아, 여기도 하나 빠지나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내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 등의 설득이 이어지면서 윤 의원의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구 경쟁자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희롱 논란으로 윤리 감찰을 받게 된 것이 잔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윤 의원 측은 오해라며 부인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남아줘서 고맙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원칙과 상식의 기준이 공천이었느냐"는 날 선 비판도 나왔습니다.

윤 의원은 언론 접촉을 피하고 지역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는데, 탈당 결정을 뒤집은 배경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데 대한 당 안팎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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