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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cm 눈 쌓이자 지붕 '폭삭'…군산 등 곳곳 폭설 피해

<앵커>

전북 지역에도 사흘째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60센티미터 넘게 내린 곳도 있는데, 눈이 쌓이면서 축사나 비닐하우스가 무너진 곳도 많았습니다.

이 내용은 JTV 최유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골 마을이 눈에 갇혔습니다.

처마 끝에는 기다란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오늘(22일) 아침 김제시 진봉면의 기온이 영하 16.7도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강추위가 덮친 마을에서는 인적이 끊겼습니다.

[강순만/김제시 진봉면 : 갑자기 이렇게 눈이 많이 오고 추우니까 꼼짝을 못 하겠네요.]

고창과 부안을 제외한 12개 시군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무주와 진안, 장수가 영하 14도, 군산은 영하 12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사흘째 대설특보가 이어진 부안과 군산에는 강한 눈발이 날렸습니다.

군산 말도와 선유도에는 60cm 넘는 눈이 쌓였고, 부안 새만금에도 28cm가량이 내리며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렁이를 키우던 축사 안 인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완전히 주저앉아버렸습니다.

2천 제곱미터 규모의 축사에서 키우던 지렁이는 얼어 죽었고 농기계는 지붕에 깔렸습니다.

군산과 익산에서 축사와 비닐하우스 4동이 무너졌습니다.

군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군산과 어청도 등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도 발이 묶였습니다.

또 변산반도 국립공원 등 49개 탐방로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수민/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이번 강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차차 기온이 오르겠으나 연휴 기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춥겠고.]

특히, 내일 새벽까지 군산 등 서해안 지역에 2에서 7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붕괴 위험이 높은 시설물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안상준 JTV)

JTV 최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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